전략 방향 도출,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순간
사업을 계획 중이시거나 조직을 이끌고 계신 분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
“우리는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많은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선하고 마케팅에 힘쓰지만, 정작 ‘방향’을 잡지 못해 길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전략 방향 도출입니다.
실제로 한 스타트업은 매출 증가율은 좋았지만, 내부에서는 늘 ‘우리가 지금 잘 가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이 반복됐습니다. 비전은 멋있었지만, 어떻게 그 비전에 도달할지에 대한 전략 방향 도출이 없었던 거죠. 방향 없는 전략은 실행되지 않고, 실행되지 않는 전략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전략 방향 도출이란 무엇인가?
전략 방향 도출은 쉽게 말해, 우리 회사가 앞으로 나아갈 큰 그림을 그리는 과정입니다. 단기적으로 액션플랜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어디로, 어떻게, 왜 가야 하는지를 정하는 ‘거시적 경로’인 것이죠.
- 전략 방향은 ‘어디로 갈 것인가?’
- 전략은 ‘어떻게 갈 것인가?’
- 실행 계획은 ‘무엇을 할 것인가?’
전략 방향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전략도 목적지를 잃게 됩니다. 기업이 흔들리지 않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 단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략 방향 도출 1단계: 전략적 위치와 핵심 이슈 분석
전략 방향을 세우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회사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의료진이 병을 고치기 전 판단부터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전략적 위치 분석
여기서는 우리 회사가 속한 산업의 매력도와 우리 회사 자체의 경쟁력을 함께 평가합니다.
이 두 가지를 종합하면, 우리 회사가 지금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은 리더’인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발주자’인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핵심 이슈 도출
그다음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들, 즉 핵심 이슈를 찾아야 합니다. 이때는 단순히 문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원인과 결과의 연결을 파악합니다.
예를 들어, 성과가 저조하다면 그 원인이 인력 부족인지, 기술 부족인지, 마케팅 부진인지 명확히 구분해야 하죠. 실제로 고객 이탈률이 높았던 한 회사의 경우, 표면적 문제는 ‘제품 불만’ 같았지만, 원인은 고객 관리 시스템의 미비였던 적이 있습니다.
전략 방향 도출 2단계: 전략 대안 탐색
이제 현재 위치와 문제를 알았으니, 어떤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를 다양하게 상상해 보는 단계입니다.
주요 방법론
- Scenario Method: 다양한 미래 상황을 가정하고 전략을 설계
- Strategic Position Map: 고객, 가치 제안, 실행 방식별 전략 유형 정리
- SWOT 기반 전략: 강점/약점과 기회/위협을 조합한 전략 발굴
이 단계는 브레인스토밍처럼 자유롭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출발 부터 완벽한 전략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실행 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대안을 많이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 외식 브랜드는 이 방법을 통해 기존 시장 유지 외에도 ‘배달 전문 브랜드’라는 새로운 전략 대안을 도출해 큰 반응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전략 방향 도출 3단계: 전략 대안 평가
전략은 멋있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회사에 진짜 맞는지를 냉정하게 검토해야 하죠.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평가 툴을 활용합니다.
- 산업 생애주기 적합성 (Life Cycle Fit)
- 핵심 역량과의 부합도 (Core Competency Fit)
- 미래 위험에 대한 민감도 (Scenario Risk)
- 이해관계자 반응 (Stakeholder Reward)
- 종합 위험-보상 분석 (Risk & Reward Evaluation)
예를 들어, 어떤 전략이 당장은 수익이 낮아 보이더라도, 고객 만족을 크게 높이고 브랜드 충성도를 올리는 전략이라면 장기적으로는 높은 보상이 될 수 있습니다.
전략 방향 도출 4단계: Visioning – 전략의 종착점 그리기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면, 이제 그것이 궁극적으로 어떤 미래를 향하는지를 구체화해야 합니다. 이게 바로 비전 수립(Visioning)입니다.
좋은 비전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져야 합니다.
- 명확하고 간결하다
- 미래의 모습을 그려준다
- 조직 구성원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 전략 방향과 논리적으로 연결된다
비전 수립은 단순한 문장 작성이 아닙니다. 저는 실제로 비전 워크숍을 통해 직원들과 함께 미래를 상상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을 진행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때 비전을 직접 만든 사람들은 그 비전을 더 강하게 믿고 따르게 되더군요.
전략 방향 도출 활용안
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몇 가지 팁입니다.
전략 방향은 3개 정도 대안으로 좁히자
너무 많은 대안은 오히려 판단을 흐립니다. 3~4개 핵심 대안을 중심으로 심층 평가하세요.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면서 도출하자
전략 방향 도출은 혼자 하는 게 아닙니다. 구성원, 투자자, 파트너 등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면서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실행 가능성 없는 전략은 지양하자
전략은 액션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너무 이상적인 전략은 오히려 실행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전략 방향 도출은 나침반이자 출발점이다
회사가 아무리 멋진 제품을 만들고, 마케팅을 잘해도 전략 방향 도출이 잘못됐다면 장기적인 성장은 어렵습니다. 우리가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를 먼저 명확히 설정해야, 모두가 같은 방향을 보고 협력할 수 있습니다.
전략 방향 도출과 관련된 글을 통해 여러분이 더 명확하게 자신감 있게 회사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