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전략이란?
비즈니스 세계에서 ‘전략’만큼 자주 들리는 단어도 드물죠. 저도 현장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디로, 어떻게 갈 것인가?’라는 전략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특히 불확실성과 변화가 일상화된 오늘날에는 체계적인 전략 수립 없이는 조직이 방향을 잃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략의 핵심, 전략 수립 체계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이론보다 현실에 기반한 전략 프레임워크를 소개하고, 단계별 접근법을 쉽게 풀어드립니다.
전략 수립 체계란?
전략 수립 체계란 쉽게 말해, 조직이 방향성과 실행 전략을 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련의 접근 방식입니다. 이 체계는 단일한 공식이 아니라, 기업의 성격, 경영 환경, 리더의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됩니다. 그래서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회사에 맞는’ 전략 수립 체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중요하죠.
기업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길을 갈지 정하고, 실제로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체계에는 몇 가지 기본적인 흐름이 존재합니다.
- 비전 설정: 우리가 가려고 하는 미래의 모습
- 전략 방향 설정: 그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큰 방향
- 전략 수립: 구체적인 실행 방법
- 실행 계획: 전략을 실제로 실행하기 위한 상세 계획
이러한 순서가 논리적으로 연결되어야 하고, 각 단계는 서로 피드백하며 보완되어야 합니다. 이게 바로 전략 수립 체계의 핵심입니다.
전략 용어, 혼동 없이 정확하게 이해하자
전략 수립 체계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 안에 사용되는 기본 용어부터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실무에서도 자주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이 용어들이에요.
- 비전(Vision): 우리 회사가 미래에 어떤 모습이길 원하는지 그리는 그림입니다. 예를 들어, “5년 안에 국내 1위 온라인 플랫폼이 된다.”는 것이 될 수 있죠.
- 전략 방향(Strategic Direction):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큰 줄기의 방향입니다. 예를 들어,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한다.”는 방향을 잡을 수 있어요.
- 전략(Strategy): 전략 방향 아래에서 실제로 실행 가능한 방법입니다. “내년까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다.”, “M&A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한다.” 등이 될 수 있겠죠.
- 실행 계획(Action Plan): 전략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상세 계획입니다. 누가 언제까지 무엇을 할지, 어떤 예산이 필요할지를 명확히 정리합니다.
이러한 용어들은 그냥 말장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무에서는 이들 사이의 구분과 연결이 매우 중요합니다. 용어의 정리가 안 되면 전략 문서가 혼란스러워지고, 결국 실행도 어려워지게 됩니다.
전략 수립 체계의 핵심 단계
이제 본격적으로 전략 수립의 구조를 단계별로 살펴볼게요. 실제 컨설팅과 기업 실무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프레임워크 기준입니다.
체계 이해
먼저 전략 수립 체계가 어떤 구성으로 되어 있는지를 이해하는 단계입니다. 비전, 전략 방향, 전사 전략, 사업부 전략, 기능 전략 등 구성요소 간의 관계를 파악합니다.
외부 및 내부 환경 분석
외부 환경은 거시적 트렌드(STEEP. PEST), 산업 구조(5 Forces), 경쟁 상황 등을 포함합니다. 내부 환경은 재무 성과, 고객, 제품, 내부 역량(7S 모델 등)을 다룹니다.
저는 이 단계에서 가장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그동안 단순히 “경쟁사 대비 약하다”는 막연한 판단에서 벗어나,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사의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거든요.
전략 방향 도출
환경 분석을 바탕으로 우리가 서 있는 위치를 파악하고, 갈 방향을 결정합니다. ‘전략 방향’은 구체적인 전략 이전의 큰 그립이죠. 이 부분에서는 ‘핵심 이후 도출’이 중요합니다.
저는 한 IT 스타트업 프로젝트에서 이 단계에서 방향을 잘못 설정해서 결국 전략 전반을 수정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만큼 이 단계의 판단이 중요하죠.
전략 수립
전사, SBU, 기능별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정합니다. 예를 들어, R&D 투자를 강화하는 기능 전략,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SBU 전략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이때 SMART 한 목표 설정도 병행합니다.
실행 계획 수립
전략이 실현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죠. 실행 계획 수립 단계에서는 각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과제를 도출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며, 책임과 일정, 자원을 할당합니다.
실무에서 특히 중요했던 것은 ‘현실적인 실행 가능성’이었습니다. 아무리 좋아 보이는 전략도, 실행 계획이 부실하면 결과는 뻔하기 때문입니다.
전략 도구 및 기법
전략 수립 체계에서는 다양한 분석 도구도 사용합니다.
- PEST / 5 Forces
- SWOT / TOWS
- MECE / 이슈 트리
- Value Chain / BCG 매트릭스
저는 이 도구들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합해서 사용합니다. 도구 자체보다 ‘언제, 왜’ 사용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전략 수립 체계의 3가지 층위
경영 전략은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습니다. 전략 수립 체계는 보통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층위로 나뉘며, 각각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전사 전략 (Corporate Strategy)
회사의 전체 방향을 설정하는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결정은 전사 전략에 해당합니다.
한 중견 제조업체와 일하면서, 이 부분이 명확하지 않아서 전체 사업 방향이 흔들리는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전사 전략이 제대로 서야 그 아래 전략도 제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사업부 전략 (Business Unit Strategy)
각 사업부가 어떤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수익을 낼지에 대한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가전사업부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라인을 확대하겠다.” 같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엔 사업부 자율 경영이 많아지면서, 각 부서가 독립적으로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졌습니다.
기능 전략 (Functional Strategy)
마케팅, 인사, 재무, IT 등 부서별로 수립하는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인사팀은 “성과 기반 보상제도 강화”, 마케팅팀은 “SNS 채널 운영 강화” 등이 되겠습니다.
전사 전략이 아무리 좋아도 기능 전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행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략 수립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다
제가 이 주제를 공부하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전략 수립은 종이 위 이론이 아니라 ‘실전’이라는 점입니다. 좋은 전략은 수많은 실패, 시행착오, 그리고 고객과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나옵니다.
컨설팅 현장에서 배운 것도, 책에서 익힌 분석 도구도 결국은 현실에서 실행 가능해야 의미가 있죠.
예전에 중견 제조업체와 함께 프로젝트를 할 때, 완벽한 분석자료를 만들었지만 실제로 실행이 어려워 흐지부지된 적이 있습니다. 이후부터는 전략을 수립할 때 실행력을 최우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략 수립 체계를 잘 운영하는 기업의 특징
제가 일했던 기업 중에서도 전략 수립 체계가 잘 작동하는 곳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 핵심 용어를 명확하게 정리하여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 경영진이 직접 전략 수립 과정에 참여한다
- 각 전략 층위가 정렬(alignment)되어 일관된 방향으로 나아간다
- 전략 수립 후 실행 계획과 모니터링까지 철저하게 이뤄진다
반대로 전략이 겉돌거나 실행되지 않는 기업은 대부분 이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전략 수립 체계, 경영의 나침반
지금까지 설명한 전략 수립 체계는 단순한 절차나 이론이 아닙니다. 우리 회사가 어디로 가야 할지를 결정하고, 모든 구성원이 같은 방향을 보도록 만드는 핵심 시스템입니다.
이 글이 조금이나마 전략에 대한 감을 잡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경영자든, 실무자든, 조직의 크기와 상관없이 전략 수립 체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어떤 변화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